"전 UFC 페더급 챔피언 정찬성, 맥스 할로웨이에 3라운드 KO로 현역 은퇴 선언"

세계 무에타이 경기장을 무대로 한 코리안 파이터의 마지막 무대가 그려졌습니다. '코리안 좀비' 정찬성(36)은 전 UFC 페더급 챔피언이자 현재 랭킹 1위인 맥스 할로웨이(31·미국)와의 대결에서 3라운드 KO로 패한 뒤 현역 은퇴를 선언했습니다.

지난 26일(한국시간) 싱가포르 인도어 스타디움에서 열린 'UFC 파이트 나이트: 할로웨이 vs 코리안 좀비' 메인 이벤트 페더급 경기에서, 정찬성은 할로웨이에게 3라운드 23초 만에 KO패를 당했습니다.

정찬성은 지난해 4월 현 페더급 챔피언 알렉산더 볼카노프스키(호주)와의 타이틀전에서 4라운드 TKO로 패한 후, 이번에는 2연속 KO패를 기록하며 통산 전적을 17승 8패로 마무리했습니다.

경기에서 정찬성은 1라운드에서 할로웨이에게 몇 차례 펀치를 명중시켰지만 결정적인 타격을 가하지 못했습니다. 2라운드에서는 할로웨이의 공격에 휘청거렸지만 초크에 걸린 상황에서 벗어나는 등 끈질기게 저항했습니다.

그러나 3라운드 초반, 정찬성은 할로웨이의 반격에 대비하지 못하고 결정적인 카운터펀치를 받고 링 위에 쓰러지며 패배를 받아들였습니다. 경기 후, 정찬성은 무릎을 꿇고 링 안에 누워, 미래의 무에타이 파이터들에게 이어질 상징적인 순간을 선사했습니다.

정찬성은 은퇴 선언을 통해 "나는 챔피언이 목표인 사람이었고, 할로웨이를 이길 수 있다고 생각했다. 후회 없이 최선을 다했다"며 의미있는 경기를 끝마친 감정을 표현했습니다. 그는 또한 "저는 3위를 향해 달렸던 것이 아니다. 톱랭커를 이길 수 없었으니 이제 그만 끝내야 할 때가 온 것 같다"고 말했습니다.

은퇴를 선언한 정찬성의 결심을 위해 관중은 열린 두 손으로 감사와 격려의 박수를 보냈습니다. 그의 이적한 새로운 장으로의 여정은 팬들의 기억 속에 빛나며 남을 것입니다.